큰 놈은 5-6자이다. 넓이도 길이와 같아, 머리와 꼬리가 없고 얼굴도 눈도 없다. 몸은 연하게 엉켜 수와 같고, 모양은 중이 삿갓을 쓴 것과 같으며, 허리에는 치마를 달아 그 발에 걸쳐 가지고 헤엄친다. 전진할 때에는 무르녹을 듯이 나약하여 우산 같고 밖으로 처진 듯이 헤엄친다. 그 성질과 빛깔이 흡사 우무가사리와 같다. 도미가 이것을 만나면 두부처럼 빨아버린다. 조수를 따라 항구로 들어왔다가 조수가 밀려나가면 밑바닥에 늘어붙어 움직이지 못하고 죽는다.
- '해팔어' (노무라입깃해파리 추정)
모양은 양경을 닮았다. 물밖으로 나와도 죽지 않는다. 햇빛에 말리면 위축되어 빈주머니와 같이 된다. 손으로 때리면 팽창한다. 머리는 크고 꼬리는 흡입력이 있으며, 꼬리로 돌 위에 늘어붙을 수 있다. 빛깔은 회색이다. 전복을 잡는 사람이 때론 이것을 잡기도 한다.
- '제충' (미더덕 추정)
몸에서 즙을 내는데 땀을 흘리듯 한다. 가늘기가 실이나 머리칼 같으며 좌우로 비사한다.
- ?
빛깔은 옅은 황갈색, 회갈색 또는 노란색이다. 모양이 호두를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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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21세기 자산어보 (국립수산과학원,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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