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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사회

장거리 경주


오랜만에 율전에 다녀왔는데, 

오랜 친구를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이 이야기가 생각이 났다. 


















288 장거리 경주


그레이하운드와 사람이 장거리경주를 하면 언제나 개가 먼저 들어온다. 

몸무게에 비례해서 생각해 보면 그레이하운드의 근력은 사람보다 나을 게 없다.

따라서 이론적으로는 그레이하운드와 사람이 똑같은 속도로 달려야 마땅할 것이다. 

그러나 경주에서 이기는 쪽은 언제나 그레이하운드다. 그 까닭은 무엇일까?

사람은 달리면서 줄곧 결승선이 얼마나 남았는지를 헤아린다. 

그는 도달해야 할 목표를 염두에 두고 달린다. 

그에 반해서 그레이하운드는 아무생각 없이 그냥 달린다. 

목표를 가늠하느라고, 또 목표가 얼마나 남았느냐에 따라 의욕이 부침하는 과정에서, 사람은 엄청난 에너지를 낭비한다. 

장거리 경주에서는 도달해야 할 목표를 생각하지 말고 오로지 앞으로 나아갈 생각만 해야 한다.

자꾸자꾸 나아가면서 그때그때에 맞게 행로를 수정하면 된다. 

그렇게 나아가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목표에 도달하게 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목표의 초과 달성도 가능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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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무게와 근력과 속도와 목표거리의 관계를 논하는 

말도안되는 논리 흐름이지만, 

예상외로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었던(적어도 우리에겐?) 글.


학교는 많이도 변했지만 우리의 고민들은 여전하구나. 

신 박사(진) 축하하오 :D 


멋진 생화학자가 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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