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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

잡다한

불의에 침묵하라는 그말
빌빌빌 돌아가는 선풍기소리
란다에 둔 웻수트 고무냄새
맛있다며 연거푸 들이킨 커피로 인한 허기짐

예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나는 표류하고 있다

뜨겁지도 그렇다고 차갑지도 않고
여기도 그리고 저기도 아닌 곳에서
취미도 일도 아닌 행위로 연명하며

걱정과 답답함마저도 희미해지고
이도 저도 아닌 회색의 나만 남아
이 여름의 끝자락에 걸쳐진 밤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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